"코스피, 추가하락 여지 있어…내년 반도체·조선 이익반등 기대"

김보겸 2023. 10. 3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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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가 길어지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 실망으로 글로벌 증시 조정 국면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이익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조선이 꼽힌다.

허 연구원은 "2024년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은 2023년보다 45조원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의 절반가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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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고금리가 길어지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 실망으로 글로벌 증시 조정 국면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점차 저평가된 영역대에 진입 중이며 내년에는 기업실적이 개선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내년 이익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조선이 꼽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나스닥 지수는 7월말 고점 대비 12.2% 하락했으며 코스피도 고점 대비 13.8% 하락했다”며 “올해 상승폭을 거의 반납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극단으로 나빠졌다”고 밝혔다.

다만 2024년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2023년보다는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연간 단위로 코스피 영업이익이 3년 이상 감소한 사례는 2012~2014년 한 차례뿐”이라며 “지난 2년간 이익이 감소한 만큼 2024~2025년은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24년 실적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저평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170조원 수준에서 적정 지수는 2360포인트”라며 “하단은 2130포인트, 상단은 2607포인트로 올해 실적으로만 보면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했다.

2024년에는 반도체가 이익 반전할 것이란 예상이다. 허 연구원은 “2024년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은 2023년보다 45조원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의 절반가량”이라고 했다.

조선과 화학, 상사자본재,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건강관리, 필수소비 등도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내수 경제 여건이 만만치 않고 대외 불확실성도 큰 편이나 테크 부품 쪽과 산업재, 그리고 방어적 섹터들에 대한 관심도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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