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간 9번의 준우승' 박현경, 연장 접전 끝에 드디어 우승…개인 최고 시즌상금 돌파 기대 [KLPGA]

백승철 기자 2023. 10. 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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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여러 차례 정상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박현경(23)이 손꼽아 기다리던 통산 네 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6,748야드)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나흘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작성한 박현경은 이날 4타를 줄인 이소영(26)과 72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연장전. 첫 홀에서는 이소영이 절호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파로 비겼고, 두 번째 홀에선 이소영이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한 사이 안정된 공략을 선보인 박현경이 파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2021년 5월 2일 끝난 제43회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약 2년 6개월만의 추가 우승이다. 날짜로는 910일만이다.



 



박현경은 통산 3승 이후부터 이번 우승 전까지 무려 9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1시즌 4번, 2022시즌 2번, 2023시즌 3번. 



구체적으로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공동 2위를 시작으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선 각각 단독 2위였다.



 



또한 박현경은 지난해 이소미가 우승한 이 대회에서도 단독 2위에 올랐는데, 1년 만에 다시 우승 경쟁에 가세해 결국 정상을 밟았다.



아울러 작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선 이소영과 벌인 연장전 끝에 준우승으로 마쳤으나, 이번에는 설욕에도 성공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프로. 사진제공=KLPGA

 



 



우승으로 60포인트를 추가한 박현경은 대상 부문에서 두 계단 상승한 4위(512포인트)가 됐다. 



이예원은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1위(609포인트)를 지켰고, 임진희가 2위(558포인트), 김민별이 3위(516포인트)다. 김수지와 이소미는 각각 5위와 6위로 내려갔다.



 



또한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보탠 박현경은 시즌 상금 8위에서 5위(8억3,867만2,326원)로 세 계단 올라섰다. 개인 최고 상금을 벌었던 2021시즌 8억4,456만8,281원에 가까이 다가섰다.



상금 랭킹에서는 1~4위 이예원, 박지영, 임진희, 김수지가 지난주와 동일한 자리를 유지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프로, 연장전에서 경쟁한 이소영 프로. 사진제공=KLPGA

 



 



3라운드까지 이다연, 임진희, 배소현과 공동 선두를 달린 박현경은 2번홀(파3)에서 6.7m 버디 퍼트로 포문을 열었다. 



7번홀(파4)에선 2m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다시 접전 상황이 됐다. 10번홀(파5)에서 비슷한 거리의 버디를 집어넣어 중간 성적 6언더파가 된 박현경은 이채은2, 이소영, 배소현 등과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이후 배소현이 11번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에서 내려왔고, 이채은2 역시 13번홀(파4) 치명적인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같은 조로 동반 경기한 박현경과 이소영 2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박현경이 먼저 16번홀(파5) 3.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소영도 17번홀(파3) 5m 버디를 추가하면서 다시 동타를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황정미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단독 3위(5언더파 283타)로 8계단 도약했다. 선두와는 3타 차이다.



방신실과 성유진도 4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4위(4언더파 284타)로 10계단 올라섰다. 임진희, 이채은2, 배소현도 같은 순위로 마쳤다.



 



특히 방신실은 12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뽑아내며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하면서 흔들렸고, 17번홀(파3) 보기를 적어냈다.



루키 김민별과 황유민, 그리고 임희정이 공동 9위(3언더파 285타)로 톱10에 진입했다.



 



이예원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공동 34위(3오버파), 김수지는 3타를 잃어 공동 50위(7오버파)로 밀려났다. 박지영은 이븐파 공동 21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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