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2차전 승리 주역된 켈리, MLB 역사 한 페이지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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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역대 4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을 세웠다.
MLB.com은 30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 투수가 된 켈리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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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서 볼넷 없이 9K 이상 잡은 5번째 투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역대 4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을 세웠다.
MLB.com은 30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 투수가 된 켈리를 조명했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1차전에서 충격의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애리조나는 켈리의 역투 속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뛴 후 MLB로 역수출 된 켈리는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로 뛰면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팀의 승리를 이끄는 주역이 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MLB.com은 "(토니) 로블로 애리조나 감독이 1차전 패배 후 '켈리가 2차전에서 호투해 동료들에게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켈리가 2차전에서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나는 항상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꿈을 꿨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공을 던질 팀도 필요했다. 그런 나에게 기회를 준 애리조나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밝혔다.
켈리는 2차전 등판으로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역대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선발 투수 중 볼넷 하나 없이 탈삼진 9개 이상을 잡은 5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클레이턴 커쇼, 돈 뉴컴(이상 11개), 클리프 리, 디콘 필립(이상 10개) 등이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또한 월드시리즈에서 35세 이상의 나이에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한 건 2000년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로저 클레멘스(당시 38세)에 이어 최고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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