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버드 침묵에 빠뜨린 대전의 “수원 강등” 외침 굴욕…수원 팬은 대체 언제 웃을 수 있나[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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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이번에도 탈꼴찌에 실패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도 1만1658명의 많은 관중이 입장해 수원을 응원했다.
경기 전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최근 서포터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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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수원 삼성은 이번에도 탈꼴찌에 실패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수원은 2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1위 강원FC(27점)에 1점 뒤진다. 현재 순위면 수원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한다.
무승부를 통해 승점 1을 얻었지만 패배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수원은 전반 20분 김주찬, 29분 아코스티의 연속 골을 통해 일찌감치 2골 차로 앞서 나갔다. 지난 7월 이후 무려 11경기 만의 한 경기 두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향한 희망을 품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강원을 따돌리고 11위에 오를 수 있었기에 어느 때보다 경기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여기까지였다. 후반 막판 수원은 무너졌다. 대전은 이미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해 동기부여가 떨어졌지만 꼴찌에 질 수 없다는 듯 맹렬하게 공세를 펼쳤다. 결국 수원은 후반 35분 티아고, 추가시간 4분 마사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빅버드를 채운 1만 관중은 침묵에 빠졌다. 대신 원정석을 가득 채운 대전 서포터는 신이 난 듯 “수원 강등”, “수원에겐 강등뿐이다” 구호를 크게 외쳤다. 과거부터 두 팀은 ‘앙숙’이었다. 기업구단 전환 후 승격에 성공한 대전은 올시즌 수원을 네 번 만나 3승1무로 압도했다. 대전 서포터의 외침은 고스란히 수원 팬의 굴욕으로 연결됐다.
수원은 K리그에서 가장 충성스럽고 열정적인 서포터를 보유한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올시즌에도 1년 내내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1만10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 경기에도 1만1658명의 많은 관중이 입장해 수원을 응원했다. 팀이 부진하다고 외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경기장을 찾아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 전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최근 서포터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원 서포터는 구단의 졸속 행정과 극도로 부진한 팀 상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응원하고 있다.
염 대행은 “선수들만 생각했다. 왜 그러시는지 충분히 안다. 하지만 선수들이 영향을 받는다.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었다. 나도 분명히 구단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고 팬이 그것을 원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게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선수들이 힘을 받길 바라기 때문에 팬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염 대행의 바람대로 수원 서포터는 팀을 상징하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석을 가득 채웠다. 구단에 항의하는 현수막은 여전히 군데군데 걸어놨지만,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열정적인 응원으로 선수단에 기운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수원은 K리그 최고 수준의 서포터의 응원에도 버티는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원정 팀에게 조롱을 들으며 씁쓸함을 삼켜야 했다. 수원 팬은 올해 웃을 수 있을까.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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