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돌에 맞아 피범벅…마르세유-리옹전 전격 취소

경기 앞두고 일부 서포터들이 원정 팀 버스 공격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랑스 리그1 마르세유와 올랭피크 리옹의 경기가 원정 팀 감독이 돌에 맞아 피가 나는 아찔한 상황 때문에 전격 취소됐다.

리옹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마르세유와의 2023-24 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장를 위해 이동하던 리옹 원정 팀 버스가 경기장 근처에서 상대 서포터스의 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비오 그로소 리옹 감독은 깨진 차창 파편에 얼굴을 맞아 피를 많이 흘렸고, 급히 병원으로 이동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그로소 감독은 현기증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미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뒤였지만, 경기 전 감독이 병원에 실려가는 초유의 사태 속에 리그1 사무국은 경기를 전격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의 재개 날짜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마르세유 구단은 "그로소 감독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 몇몇 어리석은 사람들로 인해 6만5000명의 팬들이 축구를 관람할 수 없게 됐다. 축구계에서 폭력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아멜리에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 장관 역시 "이런 사고는 역겹다. 축구 팀 감독이 경기 전 피로 범벅된 얼굴을 보는 것은 프랑스 사회에서 더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규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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