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범, 척추 협착→갱년기…박진영 걸그룹 제안에 "미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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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효범이 건강 문제로 오랜 시간 힘들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골든걸스' 첫 번째 멤버로 점찍은 신효범을 만났다.
10여 년 만에 신효범을 만난 박진영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물었다.
신효범은 "상태에 맞게 요구해라. 필요한 거 이상으로 요구하지 마라. 그런 거 느끼면 짜증 낸다. 가는 과정에 서로 존중하자"는 조건을 걸었고, 박진영은 "당연하지"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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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효범이 건강 문제로 오랜 시간 힘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에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직접 '골든걸스' 멤버 섭외에 나섰다.
박진영은 '골든걸스' 첫 번째 멤버로 점찍은 신효범을 만났다. 10여 년 만에 신효범을 만난 박진영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물었다.
이에 신효범은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낸다. 너무 편하다. 복잡하게, 정신없이 살아보지 않았나. 별걱정 없고, 크게 뭔가를 이뤄야 할 부담 없이 불안한 상태도 즐길 만 하고 꽤 괜찮다"며 지금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나도 똑같이 (삶이) 단순해졌는데, 난 음악에 대해서 계속 뭔가 타오른다"고 운을 뗐고, 신효범은 "갈망. 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박진영은"80·90년대 소울 음악이 너무 좋은데 우리 회사에서 나오는 아이돌은 그런 걸 전혀 안 하니까"라며 "그래서 갑자기 내 머릿속에 박미경 누나, 누나, 이은미 누나, 인순이 선배님을 걸그룹으로 만들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신효범은 "미친 거지"라며 "재미있는 상상이긴 하다. 근데 진영아 너는 난 놈은 난 놈이다. 어떻게 넷을 합쳐서 음악을 하겠다고 생각했을까"라고 놀랐다.
박진영은 "우리 회사에서 이걸 못해서 내가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회사랑 상관없이 나 따로 온 거다. 이건 JYP엔터테인먼트와 아무 상관 없다. 돈 때문이라면 난 이걸 할 필요도 없다. 가슴 뛰는 일을 오랜만에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효범은 "얘기 들었을 때는 금상첨화"라면서도 "근데 사실 반반이다"이라고 말했다.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
그는 "관절이랑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12년 아팠다. 척추 쪽에 협착이 많다. 공간이 얼마 안 남았다더라. 멀쩡하다가 갑자기 주저앉아서 며칠 못 일어날 때도 있다. 폐렴 오고 갱년기도 왔다"며 대형견과 고양이를 돌보며 지내는 동안 몸이 더 망가졌다고 전했다.
박진영이 "삶에서 음악이 어떻게 된 거냐"라고 묻자 신효범은 "지금은 약간 음악과 별거 상태"라며 "음악의 아름다움 속에 있다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못 들여다보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이글이글 탄다. 이제 뭔가 잘할 수 있을 때 같다. 나를 흥분시키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관심을 보였다.
박진영은 "나는 이번이 누나들 인생에 황금기였으면 좋겠다. 내 머릿속에 안 그려지는 건 안 한다. 누나들이 할 수 있는 도전이고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몸은 쓰기 전에 올바르게 하고 써야 한다. 정렬, 자세도 다 고쳐놓고 근육을 만들어 놓으면 할 수 있다. 방법은 다 가르쳐주겠다. 누나 이 활동이 끝나고 나면 협착증이나 근막염이 다 사라질 거다. 누나 몸을 고쳐줄게"라고 장담했다.
신효범은 "너 의사야?"라면서도 "어쨌든 해보자. 방송을 통해 새 생명 한 번 얻어보자"라며 고민 끝에 합류를 결정했다.
신효범은 "상태에 맞게 요구해라. 필요한 거 이상으로 요구하지 마라. 그런 거 느끼면 짜증 낸다. 가는 과정에 서로 존중하자"는 조건을 걸었고, 박진영은 "당연하지"라며 이를 받아들였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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