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5년 차 베테랑도 펑펑 울었다…3연패 후 '리버스 스윕'에 울음바다 된 기업은행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김천 곽경훈 기자] '막내부터 맏언니까지 울고, 물구나무 세리머니로 웃었다'
IBK기업은행이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1-25, 25-19, 25-21, 15-13)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의 황민경, 구혜인, 최정민은 승리 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보였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 폰푼과 아베크롭의 조합으로 리드를 가져갔지만 도로공사도 부키리치와 타나차가 득점을 성공 시키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17-17 동점에서 20-20까지 양팀은 팽팽했다. 도로공사는 육서영의 범실과 고의정의 득점으로 23-21까지 달아났고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도 박빙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5-20에서 표승주와 구혜인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배유나가 시간차 공격으로 달아났고, 김세빈과 고의정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다시 가져갔다.
3세트도 엎치락뒤치락이 이어졌다. 18-18에서 아베크롬비의 공격과 상대의 범실로 20-18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표승주와 아베크롬비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김정아의 서브에이스로 반격에 나섰다.
4세트도 팽팽했다. 11-11에서 표승주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다시 15-15 동점이 되었다. 배유나와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18-17로 역전을 했다. 하지만 다시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가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다시 가져왔고, 부키리치의 서브 범실과 아베크롬비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도로공사는 10-8로 앞선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연속 4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세트 포인트에서 표승주의 마지막 득점으로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를 잡으며 환호했다.
5세트 서브 범실로 교체된 IBK기업은행 구혜인은 웜업존에서 연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범실이 팀 패배까지 연결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 손을 맞잡고 기도를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FA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은 입은 15년 차 황민경도 승리의 눈물을 흘렸다. 하이파이브를 한 뒤 눈물을 흘렸던 황민경은 잠시 화장실로 달려가 세수를 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달아오른 눈시울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최정민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호철 감독은 범실로 연신 눈물을 흘린 구혜인에게 "왜 울어? 괜찮아"라고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경기장을 나섰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34득점, 표승주가 16점, 최정민도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30점, 배유나가 17점, 타나차가 15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4연패를 막지 못했다.
3연패 뒤 첫 승리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오늘 11월 1일 화성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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