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민간인 보호하면서 반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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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제한적 지상전에 돌입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對)하마스 반격권을 인정하는 동시에 민간인 보호 등 국제법 준수 의무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에게 '테러'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책임이 전적으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테러로부터 보호하는 과정이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인도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1천400명 이상을 살해한 하마스에 맞서 가자지구 폭격과 제한적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부분적 지상전 개시에 따른 민간인 희생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민간인 보호 언급은 이스라엘의 부분적 지상전 개시 이후 수니파 무슬림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등 국제사회가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결국 미국도 민간인 희생이 급증할 경우 불똥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자국에까지 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또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소재를 파악하고 석방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즉각적이고 대폭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중동내 타국들의 개입에 의한 확전 가능성을 견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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