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복수, 친구, 동료' 젠지-T1-KT 8강에서 승리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

박상진 2023. 10. 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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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을 통해 대진이 결정됐지만, LCK 팀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는 팀을 만났다.

경기 내용도 기대되지만 서로의 이야기가 있는 팀이 만난 것.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한 젠지 e스포츠는 LCK 3회 연속 우승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2017년 중국 우한에서 진행됐던 롤드컵 16강 경기에서 만난 둘의 대결에서 SK텔레콤 T1이 2승을 거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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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을 통해 대진이 결정됐지만, LCK 팀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는 팀을 만났다. 경기 내용도 기대되지만 서로의 이야기가 있는 팀이 만난 것.

11월 2일부터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체육관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경기가 열린다. 10월 10일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시작되고 약 일정의 반이 지난 것. 처음 시도되는 16강 스위스 스테이지를 거쳐 살아남은 팀들이 출전한다.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한 젠지 e스포츠는 LCK 3회 연속 우승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젠지를 상대하는 팀은 중국 LPL 소속 BLG다. 올해 5월에 열린 MSI에서 젠지는 JDG와 결승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시 한창 기세를 올리던 BLG에 덜미를 잡히며 여정을 마감해야 했다. 아직까지 MSI 우승 기록이 없는 젠지에게는 통한의 기억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젠지는 3승 무패로 빠르게 스위스 스테이지를 탈출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다. 반면 기대를 모으던 BLG는 2승 2패까지 몰린 가운데 최종일 경기를 통해 8강에 올랐다. 과연 젠지가 복수와 함께 4강에 오를지가 관건이다.
 

JDG와 KT 역시 같이 LCK 우승을 이뤄냈던 바텀 듀오가 이번에는 서로를 꺾고 올라기기 위해 대결한다. 바로 '룰러' 박재혁과 '리헨즈' 손시우의 이야기다. 롤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던 '룰러' 박재혁은 2022년 LCK 스프링 스플릿까지 우승 트로피가 단 하나도 없었다. '리헨즈' 손시우는 예전 소속팀이던 그리핀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우승이 필요했던 두 선수는 결국 강릉에서 열린 2022 LCK 서머 스플릿에서 각자에게 아픔을 안긴 T1을 만나 3대 0 승리를 거두고 첫 LCK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리헨즈' 손시우가 kt 롤스터로 이적하고, '룰러' 박재혁은 JDG로 옮긴 후 첫 대결이다. 특히 '룰러' 박재혁은 '리헨즈 손시우에게 "좀 조용하라"거나 "메시지 좀 그만 보내라"라고 하고, '리헨즈' 손시우는 이를 "살이 찌니 보기 좋다. 한 20Kg만 더 찌면 최고일 거 같다"라는 입담 대결도 같이 보이며 관심을 더욱 올리고 있다.
 

T1과 LNG의 대결은 여전히 이어지는 '페이커' 이상혁과 '스카웃' 이예찬이 다시 한 번 대결한다. '페이커' 이상혁이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에서 한창 활동 중인 2015년 부산에서 열린 케스파컵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낸 '스카웃 이예찬은 다음해인 2016년 스프링 중간 중국 LPL EDG로 이적했고, 두 선수는 국제 대회에서 맞대결을 시작했다. 
2017년 중국 우한에서 진행됐던 롤드컵 16강 경기에서 만난 둘의 대결에서 SK텔레콤 T1이 2승을 거둔 것. 이어 2021 롤드컵에서는 다시 그룹 스테이지에서 만나며 둘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스카웃' 이예찬은 첫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22 롤드컵에서는 다시 '페이커' 이상혁의 T1이 그룹 스테이지에서 2승을 거두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는 다시 정면 대결을 벌인다.
 
 

4강 진출과 함께 함께 각자의 이유로 승리를 원하는 이들의 대결은 11월 2일 북미 LCS NRG 대 LPL WBG가 먼저 대결하며 금요일 젠지 e스포츠 대 BLG가 대결한다. 이어 토요일 JDG와 kt 롤스터가 대결하고, 8강 마지막 날인 일요일 T1과 LNG가 대결한다. 모든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하며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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