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메시냐, '트레블' 홀란드냐...펩 "둘 다 줘야 되는 거 아니야?"→발롱도르 시상식 D-1

오종헌 기자 2023. 10. 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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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오넬 메시와 엘링 홀란드의 발롱도르 경쟁에 대해 말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메시와 홀란드 모두 좋아한다. 메시가 수상한다면 월드컵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공평한 결과가 될 것이고, 홀란드가 수상한다면 훌륭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공평한 결과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해는 상을 두 개 줘야 한다. 왜냐하면 둘 다 수상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2023 발롱도르 주인공이 곧 공개될 전망이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프랑스 파리 현지 기준 30일 오후 8시에 열린다. 한국 시간으로는 31일 오전 4시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상으로 이 매체가 선정한 각국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축구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개인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발롱도르는 수상자를 선별하는데 있어서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보여준 활약이 평가의 기준이 됐다. 하지만 지난 2022 발롱도르의 경우에는 2021-22시즌 동안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를 기준으로 평가 받았다. 당시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카림 벤제마였다.


지금까지 발롱도르 최다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메시다. 메시는 지금까지 7번이나 발롱도르 주인공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04년 1군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역대급 재능을 뽐낸 메시는 빠르게 팀 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오랜 기간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바르셀로나에서 17년 동안 뛰었지만 2021년 여름 갑작스럽게 바르셀로나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재계약 과정에서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면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었던 메시는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이다. 올여름 바르셀로나 복귀설도 있었지만 메시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길 바랐다.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경우 선수들이 연봉삭감, 방출 등 피해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


메시는 본격적으로 MLS 무대를 누비기 전 리그스컵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결승전까지7경기 연속골, 도합 10골을 터뜨리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득점왕과 최우수 선수(MVP)는 당연히 메시의 몫이었다. 또한 인터 마이애미는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MLS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발롱도르 시상식 날짜가 다가오면서 누가 주인공이 될지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모두 메시의 수상을 점치는 분위기다.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이달 중순 "메시가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지난 25일 "메시의 2023 발롱도르 수상이 예상된다. 모든 정황들을 미루어 봤을 때 메시가 다시 한번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는 다음 주 월요일에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강력한 대항마는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 주역인 엘링 홀란드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합류해 맹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PL) 3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2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랐다. 이에 힘입어 맨시티는 PL, UCL, FA컵 모두 우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맨시티의 제자인 홀란드와 바르셀로나 시절 지도했던 메시의 경합 상황에 대해 난처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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