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강자는 없다"…예측불허 '맥주 시장' 판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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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주 울고, 일본 맥주 웃고.'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칭따오 판매가 급감하면서 일본 등 다른 수입국 맥주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올해는 노재팬 움직임이 잠잠해지면서 일본 맥주의 수입이 늘며 1위를 탈환했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올해 들어 8월까지 3만6564톤으로, 중국(3만2153톤)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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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인기 주춤…하이트·롯데 신제품 잇따라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중국 맥주 울고, 일본 맥주 웃고.'
수입 맥주 시장에 예측불허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노재팬' 여파로 부동의 선두 일본맥주를 제치고 반사이익을 얻었던 중국 맥주가 '소변 맥주' 논란에 휩싸이며 뭇매를 맞고 있다.
국산 맥주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수제 맥주의 인기가 반짝하고 시든 사이, 국산 맥주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수입맥주, '아사히' 앞세운 일본…中맥주 제쳤다
3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달 21~26일 칭따오 맥주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최대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편의점은 직전 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3% 급감했고, B편의점에서도 30.6% 감소하는 등 두 자릿수의 판매액 감소세를 보였다.
칭따오 맥주의 판매 급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 이른바 '소변 맥주' 영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칭따오 판매가 급감하면서 일본 등 다른 수입국 맥주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맥주의 국내 수입액과 수입량은 각각 3644만달러(약 490억원)와 4만6504톤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노재팬 움직임이 잠잠해지면서 일본 맥주의 수입이 늘며 1위를 탈환했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올해 들어 8월까지 3만6564톤으로, 중국(3만2153톤)을 앞섰다.
일본 맥주를 대표하는 '아사히 생맥주 캔'은 이같은 분위기를 한껏 누린 대표 제품이다. 캔을 뚜껑째 열면 거품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등 각종 판매처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며 품귀 현상마저 빚었다.
◇수제맥주 '반짝' 인기…국산맥주, 신제품 잇따라
코로나19 기간 각종 컬래버레이션(협업)을 통해 주류 트렌드를 이끌었던 수제맥주 시장은 최근 점차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떨어지는 수제맥주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위스키, 하이볼, RTD 등 새로운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주류 업체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수제 맥주 판매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재고에 대한 부담도 늘었다. 컬래버 맥주의 경우 유행 기간이 짧다. 판매가 부진하면 재고 관리에 들어가는 고정비용도 그만큼 높다.
업계 관계자는 "2021~2022년 상반기까지 수제맥주가 독특한 맛과 디자인으로 유행을 끌었던 것과 달리 과거와 수제맥주 운영 상품수를 줄이고 있고 매출도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그사이 국산 맥주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하이트진로(000080)가 올 4월 출시한 맥주 신제품 '켈리'는 출시 99일만에 1억병 이상 판매됐고, 최근 2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005300)는 11월 중 '클라우드' 브랜드를 활용한 '라거'(Lager)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 패키지는 기존 갈색 병이 아닌 투명병으로 대중 맥주 채널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맥주 시장은 신제품 출시, 일본 맥주 부활 등 춘추전국시대였다"라며 "칭따오 맥주의 급감에 대한 반사이익은 어느 맥주가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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