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징크스 깨고… 박현경, 트로피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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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최근 2년 넘게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박현경이 드디어 활짝 웃었다.
우승 퍼트를 마친 박현경은 팬들이 지어준 별명 '큐티풀(큐티+뷰티풀)'처럼 환한 미소로 팬들의 열띤 응원에 화답했다.
박현경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이소영에게 당한 연장전 패배를 갚았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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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과 연장접전 끝 정상 차지
3승 후 2등만 9번… 우승 한 풀어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은 최근 2년 넘게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2021년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한 뒤 우승 없이 준우승만 무려 9차례나 기록했을 정도다. 이번 시즌에도 준우승을 세 차례 하며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박현경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이소영이 17번 홀(파3)에서 버디에 성공하면서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박현경은 1차 연장에서 위기를 맞았다. 이소영보다 훨씬 먼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비껴가면서 또다시 준우승에 그치는 듯했다. 하지만 이소영이 비교적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둘은 파로 비겼다. 2차 연장에선 이소영이 티샷을 벙커로 보낸 데 이어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연못에 빠뜨리면서 승부가 싱겁게 끝났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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