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유제품 가격 인상 원유 연관성 살핀다…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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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유를 사용한 가공품 가격 인상 요인으로 원유가 상승을 꼽는 유·빙과업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원유가 상승과 가공식품 가격의 연관성은 낮다고 정부가 강조해왔지만 업계가 잇따라 제품가격을 인상해왔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유가격 상승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지만 여전히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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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원자재값 상승 이유로 잇따라 제품가 인상…소비자단체 조사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우유를 사용한 가공품 가격 인상 요인으로 원유가 상승을 꼽는 유·빙과업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원유가 상승과 가공식품 가격의 연관성은 낮다고 정부가 강조해왔지만 업계가 잇따라 제품가격을 인상해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원유가격 상승이 제품가격 인상과 얼만큼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 중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소비자협의회 물가감시센터와 농식품부는 유제품 인상과 원유가 상승의 연관관계를 살피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한다.
지난 16일 농식품부와 물가감시센터는 연구용역 추진을 합의하고 내달 초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조사는 시중에 유통되는 아이스크림, 빵, 카페라떼 등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이스크림을 대상으로 먼저 조사를 마친 후 빵과 카페라떼 등에 대한 조사도 연이어 진행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중 소비자감시센터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합의가 이뤄진 만큼 계약체결보다 앞서 아이스크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가공품과 원유 가격 인상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빵과 커피를 취급하는 음식점과 프렌차이즈 업장 등에 대한 가격추이도 살펴본다. 농식품부는 조사결과를 살펴본 후 품목 확대 등을 논의한다.
정부와 물가감시센터는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하며 유업계가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상 필요분보다 과하게 인상안을 결정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등으로 인해 가격을 내릴 여지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原乳)가격은 지난 7월 음용유는 1084원(전년 대비 88원 상승), 가공유는 887원(87원 상승)으로 결정됐다.
전년보다 오른 원유가는 이달 1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유업계는 연이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서울우유는 이달 1일부터 흰우유 '나100%' 200㎖ 편의점 가격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인상 했다. 300㎖도 1650원에서 150원 오른 180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업계가 가격을 모두 올리자 지난 27일 기준 전국 우유 1L의 평균가는 3023원으로 지난 18일 3002원을 기록한 이후 3000원을 계속해서 상회했다.
이번 조사대상이 된 아이스크림 역시 인상이 이뤄졌다.
빙그레는 지난 6일부터 대형마트 등의 소매점에서 홈류(떠먹는 아이스크림), 미니류, 끌레도르류 등 3가지 품목을 출고가 기준 300~500원 인상했다. 해태아이스크림도 같은 날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서 마루홈컵 2종, 마루미니컵 2종, 쿠키마루 파르페 등을 500원씩 올린 바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원유가격 인상 직전 가공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국산 원유의 87.3%가 마시는 우유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관련 제품 사용 비중이 낮은 것은 물론, 수입 멸균유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고금리·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도 가격을 유지하라는 압박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유가격 상승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지만 여전히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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