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 루게릭 병원 4219만5000원 기부
가수 션(51·한국명 노승환)이 허벅지 경련을 극복하고 3시간 37분 7초 만에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션은 달리기를 통한 기부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이번 춘천마라톤을 앞두고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브 스리(sub3·세 시간 미만 기록으로 완주)에 성공하면 1m당 1000원씩, 총 4219만5000원을 올해 11월에 착공하는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션은 이날 풀코스 중간 지점을 1시간 31분 21초에 통과했다. 서브 스리를 달성할 것으로 보였으나 25㎞ 지점을 통과할 때쯤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32㎞를 통과했을 때 경련이 일어났다. 페이스를 조절했지만 왼쪽 허벅지 근육에도 경련이 일어났다. 그는 근육을 풀고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서브 스리에는 실패했지만 션은 “약속한 기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공동 대표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와 배우 임시완은 10㎞ 코스를 45분 21초 만에 나란히 완주했다. 10㎞ 참가자 중 상위 약 3%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영화 ‘1947 보스톤’에서 마라톤 선수 서윤복 역할을 맡았던 임시완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마라톤이 취미가 됐다”고 했다. 두 사람은 ‘언노운 크루’라는 러닝 크루에 션과 배우 박보검, 윤세아, 최시원, 이시영 등과 함께 소속돼 있다.
사돈끼리 함께 10㎞를 달린 가족도 있었다. 지난 3월 결혼한 신혼 부부 구원모(33)·노지현(30)씨는 양가 아버지들과 함께 춘천마라톤에 참가했다. 작년 7월 상견례 자리에서 마라톤이 취미인 구씨 아버지 구본용(63)씨가 노씨 아버지 노경훈(58)씨에게 “함께 마라톤을 뛰어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양가 가족이 함께 춘천마라톤에 나왔다. 올해 춘마를 앞두고는 며느리 노씨와 시아버지 구씨가 매주 춘천 공지천을 함께 뛰며 연습했다.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과 문성준 LS네트웍스 대표이사, 부상준 춘천지법원장도 10㎞를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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