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묵비권… 지드래곤은 “투약 안 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배우 이선균(48)씨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며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K팝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은 공개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강남 ‘회원제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마약 의혹의 핵심 당사자들이 입을 다물거나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출석한 이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변을 받아서 하는 간이 검사는 5~10일 이전에 투약한 경우 정확한 감정이 어렵다”며 “이씨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긴급 정밀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8일 경찰에 출석한 이씨는 조사받기 전 취재진 앞에서 “큰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거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측과 재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확보한 이씨의 휴대전화에 대해선 디지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권씨는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과 관련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많은 분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권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한 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강남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이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대마·향정신성 의약품)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25일 권씨를 같은 법 위반(마약) 혐의로 입건했다. 27일에는 이씨와 권씨를 모두 출국 금지 조치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 A(29)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고 유흥업소에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씨를 비롯해 연예인 지망생과 작곡가 등 5명을 내사(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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