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필쟁의 要所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10. 30. 03:01
16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안성준 九단 / 黑 양딩신 九단 흑>
白 안성준 九단 / 黑 양딩신 九단 흑>
<제7보>(73~85)=똑같은 수라도 주변 환경에 따라 기세(氣勢)로 포장되기도 하고 ‘과욕’이란 누명을 쓰기도 한다. 기훈(棋訓)에 충실했건만 오답(誤答) 판정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바둑이 지닌 오묘함 때문이다. 천하의 명검(名劒), 고수들도 그 난해함 앞에서 자주 머리를 쥐어뜯는다.
백 △와 흑 ▲ 교환 뒤 □에 끊은 장면. 75까지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는데 AI가 제동을 걸었다. △로 75에 젖히란 것. 계속해서 흑 △의 보강 때 백 ‘가’, 흑 □ 교환 후 76이 필쟁의 요소라고 했다.
74도 참고 1도 1~7로 챙기며 추격하는 게 교과서적 행마지만 지금은 8로 A, B를 맞봐 백의 낭패다.
백 78에 대해선 AI도 긍정 평가를 내렸다. 참고 2도 1, 3으로 하변 건설에 집착하다간 흑의 계략에 걸려든다. 10 이후 C, D가 맞보기. 흑은 79~83으로 선수 삭감 뒤 85로 씌웠다. 지극히 상식적인 85에 대해서도 AI는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어떤 내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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