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준우승 끝에… 박현경, 910일만에 ‘통산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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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3)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차이던 2020년 K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2승을 거뒀다.
마지막 우승 후 준우승을 9차례나 기록 중이던 박현경이 마침내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활짝 웃었다.
박현경은 또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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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때부터가 시련의 시작이었다. 성적은 상위권일 때가 많았다. 하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았다. 한두 번 준우승을 할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지만 2년 반 넘게 우승하지 못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마지막 우승 후 준우승을 9차례나 기록 중이던 박현경이 마침내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활짝 웃었다. 박현경은 29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소영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910일 만에 통산 4번째 우승과 함께 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았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한 타 뒤졌던 이소영은 이날 4타를 줄였다. 동 타가 된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소영이 세컨드 샷을 그린 앞 연못에 빠뜨리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고 박현경은 투 온에 성공한 뒤 파를 세이브하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도 연장 승부를 벌였다. 당시 박현경은 이소영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는데 이번에 설욕했다. 박현경은 또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우승 확정 후 눈시울을 붉힌 박현경은 “9번 준우승을 하면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가’ 하고 나 자신을 의심하기까지 했다”며 “최근 샷 감각이 좋아 마음을 잘 다잡았다. 그동안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다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김주형 선수가 ‘기회는 다음 홀에도 있고, 다음 라운드에도 있고, 다음 대회에도 있다’고 얘기하는 인터뷰를 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배웠다”고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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