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제
[앵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사고 현장에는 온종일 전국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광장에서는 주최 측 추산 5천 명 넘는 시민들과 여야 정당, 시민 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1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전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골목.
작은 포스트잇에 추모 메시지를 적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습니다.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져다 둔 과자와 음료, 꽃도 수북이 쌓였습니다.
[성백원 / 경기 수원시 구운동 : 1년 되도록 마음만 갖고 있다가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오늘 추모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종교계도 뜻을 모았습니다.
국내 4대 종교는 이태원 참사 1주기 합동 기도회를 열고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기원했습니다.
유족과 시민들은 기도회를 마친 뒤 용산 대통령실 앞과 삼각지역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는 주최 측 추산 5천 명 넘는 시민들이 모여 빼곡히 자리를 채웠습니다.
'기억,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추모제에는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이정민 /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이제 우리에겐 이태원 참사 특별법만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별법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재발 방지를 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법입니다.]
2시간에 걸친 행사에선 추모 공연이 진행됐고, 세월호 등 참사 유족들의 추도사도 이어졌습니다.
추모제는 유족들이 직접 희생자들에게 적은 편지를 낭독하고,
[안하경 / 고 안민형 씨 유족 : 사랑하는 동생아 그 일 이후로 벌써 1년이 지났네. 나는 그리고 엄마 아빠는 악착같이 버텼어. 너는 얼마나 살고 싶었을까를 떠올리며 의미 있게 하루하루 있게 살아보려고 애썼단다.]
159명의 희생자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여야 국회 의원들과 여러 시민단체, 이태원 참사로 자국민이 숨진 해외 사절들이 추모제에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도 유족들의 초청을 받았지만 '정치 집회'가 될 수 있다며 자리하지 않았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신홍 이영재
영상편집;신수정
YTN 윤웅성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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