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review] ‘축구도사’ 살라 강림…’화력 폭발’ 리버풀, 홈에서 노팅엄에 3-0 대승
[포포투=김환]
모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리버풀의 화력이 폭발했다.
리버풀은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리버풀은 잠시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선발 명단]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조타, 누녜스, 살라, 그라벤베르흐, 맥 알리스터, 소보슬러이, 치미카스, 반 다이크, 코나테, 알렉산더-아놀드가 선발로 출전했고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노팅엄은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엘랑가, 도밍게스, 망갈라, 상가레, 깁스-화이트, 아이나, 무릴로, 볼리, 니아카테, 오리에가 선발로 나섰고 터너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패스 마스터’ 살라, 조타-누녜스 연속골…리버풀, 전반전 2-0 마무리
리버풀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코너킥에서 나온 조타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노팅엄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엘랑가가 단독 드리블 이후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엘랑가의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그러나 엘랑가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경기는 리버풀이 주도했다. 리버풀은 공을 돌리며 천천히 노팅엄을 압박했다. 전반 12분 맥 알리스터의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노팅엄은 수비에 집중한 뒤 한 번의 공격으로 리버풀을 공략하려 했으나 효과가 미미했다.
리버풀은 상대 진영에서 원 터치 패스를 활용해 기회를 만들어냈다. 살라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을 연결하는 데 집중했고, 다른 선수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수비에 균열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리버풀 선수들이 상대 진영에 많이 포진한 탓에 노팅엄도 자연스럽게 라인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노팅엄은 리버풀을 압박하는 대신 조금 물러선 채 수비에 집중했다.
리버풀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9분 수비 실책으로 공이 누녜스에게 흘렀고, 누녜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치미카스의 킥이 누녜스에게 향했으나 누녜스의 헤더는 위로 벗어났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리버풀이 결국 선제골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전반 31분 하프라인 약간 아래에서 공을 끊어낸 맥 알리스터가 쇄도하는 살라에게 공을 보냈고, 살라는 이 공을 누녜스에게 연결했다. 누녜스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뒤따라 들어오던 조타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조타는 득점 이후 최근 부모님이 납치돼 심적으로 고통을 겪었던 루이스 디아스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내 리버풀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35분 소보슬러이가 살라에게 패스를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고, 다시 살라의 패스를 받아 누녜스에게 내줬다. 누녜스는 강력한 원 터치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리버풀은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전반 40분 그라벤베르흐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전반 42분 누녜스의 슈팅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은 채 종료됐다.
[후반전] 살라, 이번엔 직접 득점까지...리버풀, 노팅엄전 3-0 대승!
후반전도 리버풀이 주도했다. 리버풀은 후반 3분 살라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살라는 후반 9분에도 한 차례 더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하지 못했다. 압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던 리버풀은 후반 14분경 조타와 그라벤베르흐를 불러들이고 각포와 엘리엇을 내보내며 변화를 줬다.
엘리엇은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5분 소보슬러이가 내준 공을 달려오던 엘리엇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 맞고 굴절되어 나갔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후반 19분 살라의 슈팅과 후반 21분 엘리엇, 후반 23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슈팅 모두 빗나갔다.
노팅엄도 변화를 줬다. 한 번에 교체카드 세 장을 사용했다. 후반 24분 도밍게스, 볼리, 아이나를 대신해 예이츠, 토폴로, 아워니이를 투입했다. 그러나 터너의 실책이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2분 리버풀의 역습 상황에서 소보슬러이가 멀리 보낸 공을 처리하기 위해 터너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 공을 잡은 살라가 빈 골문 안으로 가볍게 공을 보내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쐐기골로 승기를 잡은 리버풀은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34분 누녜스를 불러들이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엔도를 내보내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공격을 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후반 37분 각포가 박스 앞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각포의 슈팅은 살짝 벗어났다.
노팅엄은 끝까지 득점을 노렸다. 후반 38분 깁스-화이트와 망갈라를 윌리엄스, 산투스와 교체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노팅엄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4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엘랑가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엘랑가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리버풀은 후반 44분 알렉산더-아놀드를 고메스와 교체해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노팅엄은 파울 장면에서도 경기를 속행하려 할 정도로 득점 의지가 가득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여유를 주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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