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일상에서 전기요금 줄이기

원준희 2023. 10. 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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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16일부터 ㎾h당 전기요금이 기존 149.7원에서 157.7원으로 인상됐다.

일반 물가가 오르는 상태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전기 사용량에 따라 전기요금 단가를 높이는 전기요금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다.

전력계량기 지침을 주기적으로 살펴 월간 사용 전력량이 높은 누진제 구간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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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준희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 전기과 교수

올해 5월 16일부터 ㎾h당 전기요금이 기존 149.7원에서 157.7원으로 인상됐다. 일반 물가가 오르는 상태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는 크게 기본요금과 사용한 전력량요금을 합산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전기 사용량에 따라 전기요금 단가를 높이는 전기요금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다. 누진제는 200㎾h까지 1구간, 201~400㎾h은 2구간, 400㎾h 초과는 3구간 등으로 나뉘어 구간에 따라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을 다르게 적용한다.

예를 들어 월 사용전력량이 445㎾h일 경우 3구간이므로 기본요금이 7300원 적용된다. 1구간의 기본요금은 910원이다. 전력량요금은 1구간까지 120원, 2구간까지 214.6원, 400㎾h 초과 구간에는 307.3원이 적용된다.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을 합하면 8만 8048원이 되고 부가가치세와 기후환경요금 등을 합산하면 총 전기요금은 10만 7180원이 된다. 누진제에 따라 1구간 오를 때마다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이 크게 상승하므로 누진제 구간을 낮추는 것이 전기요금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냉장고처럼 24시간 쓰는 제품은 좀 비싸더라도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이 장기적으로 유리하고, 에어컨은 2 in 1 타입 등을 사용해 전력 소비량이 큰 스탠드형은 거실에 두어 운전시간을 줄이고 소비량이 적은 벽걸이형은 안방 등에 설치하는 것이 전력 소비량 감소에 도움 된다. 겨울철 난방기는 소비전력이 낮은 제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열선풍기의 경우 크기는 작으나 의외로 소비전력이 큰 제품이 많으므로 주의 깊게 선별해야 한다.

전기제품들은 전원 스위치가 꺼져 있어도 최소한의 전기를 소모하는데 이를 대기전력이라 한다. 대기전력도 적긴 하지만 24시간, 한달 등으로 누적되면 적지 않으므로 자동으로 전원공급을 끊어주는 대기전력차단 콘센트를 사용하고 조명기기도 전력소비가 적은 LED 기기를 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전력계량기 지침을 주기적으로 살펴 월간 사용 전력량이 높은 누진제 구간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전력 사용량이 많다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 이 경우 일부 전력을 한전이 아닌 태양광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요금 누진제 구간을 낮출 수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비용과 누진제 구간 낮춤에 의한 전기요금 감소액을 장기적으로 비교해 유리한 쪽으로 선택해야 한다.

효율적 전기 사용으로 요금을 줄여 우리 모두의 생활이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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