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기억하십니까?...영화 '소년들'
[앵커]
강도 살인사건의 누명을 쓰고 형을 살았던 청년 3명이 17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소년들'이 개봉합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의 실화 3부작 완결편으로 정의는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삼례 슈퍼마켓에서 일어난 강도 살인 사건 범인으로 붙잡힌 세 명의 아이들.
이듬해 부임한 황준철 수사반장은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제보를 받고 재수사에 나서지만,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의 방해로 진상규명에 실패합니다.
16년 뒤, 다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나타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이 1999년 삼례 나라슈퍼 사건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사회적 약자를 향한 공권력의 폭력과, 정의의 의미를 묻습니다.
[정지영 / '소년들' 감독 : 그들을 왜 범인으로 만들었을까? 그건 비단 영화 속에서 나오는 형사들이나 경찰들이 아니고 거기에 우리들은 가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설경구 배우가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거대한 공권력에 맞서는 형사 역을 역할을 맡아 영화보다 잔인했던 현실을 펼쳐 냅니다.
[설경구 / '소년들' 황준철 역 : 법이라는 게 사회적 약자의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데 그게 악용이 돼서 그들에게 칼로 왔을 때 파헤치고 밝혀서 죄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억울한 사람들이, 그 문제로 인해서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면 안 된다….]
내가 기다리고 있는 엄마는 언젠가 꼭 영원히 만날 수 있어.
엄마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시우는 9살이 되던 해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숨 쉬었던 제주도 자연 속에서 시우는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연필을 꾹꾹 눌러 시를 씁니다.
[민시우/11살 : 약속이라는 시는 엄마가 마지막으로 저한테 '시우야, 우리는 언젠가 천국에서 꼭 만날 수 있어'라고 말해준 거를 영감을 받아서 쓴 시가 약속이기 때문에 가장 좋아합니다.]
영화감독인 아빠가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시를 통해 상실의 아픔을 치유해나가는 두 사람의 일상을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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