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美 "이스라엘, 테러리스트와 민간인 구분해야할 책임"

강병철 2023. 10. 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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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전쟁 2단계를 선언하고 가자지구 진입 병력을 늘린 가운데 미국이 재차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으면서 이스라엘을 극도로 어렵게 하고 부담을 가중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국제인도법에 따라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해야 할 이스라엘의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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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보좌관 "가자지구의 압도적 다수는 무고한 사람들…보호돼야"
제이크 설리번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전쟁 2단계를 선언하고 가자지구 진입 병력을 늘린 가운데 미국이 재차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으면서 이스라엘을 극도로 어렵게 하고 부담을 가중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국제인도법에 따라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해야 할 이스라엘의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의 압도적 다수는 생명이 보호돼야 하는 무고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현재 작전이 현명한 일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 작전에 대한 성격 규정은 이스라엘에 맡기겠다"면서 "그들이 결정 주체이자 작전을 이행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주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부터 시작해 군 지도자들까지 많은 이스라엘 카운터 파트와 군사적 목표, 그간 이스라엘이 취한 조치,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도 등에 대해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목표, 작전의 전략·전술적 측면에서 목표와 대응 수단을 맞추는 것 등에 대한 문제를 물밑에서 압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어려운 질문을 했으며 이는 우리가 만약 테러리스트 위협을 제거하려는 작전을 모색한다면 우리 스스로 물어봤을 어려운 질문들"이라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응이 구체적이고 정밀한지 아니면 무차별적인지를 묻는 말에 "백악관이 공개적으로 말한 것처럼 우리는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폭격으로 죽었다고 본다"면서 "이들의 죽음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적 발표는 물론 이스라엘과 사적 대화에서도 우리는 무고한 시민에 대한 보호 필요성과 그들의 군사 작전이 테러리스트를 초점을 맞춰야 할 필요성에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이스라엘의 모든 공격이나 행동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군사 작전이 진행되는 매시간 이스라엘군과 정부는 적법한 군사적 목표물인 테러리스트와 그렇지 않은 민간인을 구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중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할 예정이라고 그는 전했다.

미국은 그동안 하마스 기습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적 대응 조치를 인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것도 요구해왔다.

미국은 이런 맥락에서 이스라엘에 대규모 지상 작전 대신 외과 수술적인 정밀 타격식 대응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가 더 커질 경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중동 지역 내 다른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우려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인질 석방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설리번 보좌관은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석방 문제에 대해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면서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위해 지역 파트너, 이스라엘과 거의 매시간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자지구 내 미국인에 대해서는 "하마스가 그들이 떠나는 것을 막고 여러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요구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그것은 협상에서 진행되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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