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웃사이드 스루→음바페 드리블+골' 꿈이 현실로 [스한 스틸컷]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강인이 절묘한 패스를 하면 킬리안 음바페가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넣는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강인이 이적하면서 한번쯤은 모두가 생각한 꿈같은 장면이 현실로 이뤄졌다. 이강인 도움에 음바페의 골이 터졌는데 그 과정이 한폭의 그림같았다.

ⓒ파리 생제르맹

파리 생제르맹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프랑스 브르타뉴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2023~2024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 스타드 브레스투아 29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선발 출장해 후반 28분까지 73분을 뛰며 이적 후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15분 파리는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다 내준 패스를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한명을 돌파한 후 그대로 때린 골대와 약 25m지점에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브레스투아 골망을 갈랐다. 2002년생 바르콜라의 도움에 득점을 기록한 2006년생 자이르-에머리다.

전반 27분에는 역습 기회에서 이강인이 왼쪽으로 달려가는 킬리안 음바페를 보고 왼발 아웃사이드 긴패스를 했고 음바페는 이 패스를 받아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 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0이 되는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첫 도움.

파리는 전반 42분 브레스투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중앙 수비 2명이 있었음에도 스티브 무니에가 혼자 날아올라 헤딩 만회골을 넣도록 내버려뒀다. 1-2를 만든 브레스투아는 후반 6분에는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예레미 르 두아롱이 절묘한 백헤딩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대로 무승부에 그치는가 했던 파리는 랜달 콜로 무아니가 박스 안에서 수비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후반 43분 음바페가 찬 PK가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음바페가 재차 밀어넣어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파리 생제르맹

파리의 두 번째 골은 한국 팬들이 꿈꾸던 장면이 현실로 이뤄진 득점이었다. 브레스투아의 공격 이후 파리의 역습 기회에서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왼쪽에서 내달리는 음바페를 향해 왼발 아웃사이드 스루패스를 찔렀다.

만약 드리블로 시간을 끌었다면 역습 타이밍이 나오지 않을 수 있었고 뒤에서 수비까지 달려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전방을 바라보고 기술적으로 굉장히 수준이 높은 왼발 아웃사이드 패스를 해냈다.

이 패스는 정확하게 달려가는 음바페 앞에 떨어졌고 음바페는 바로 이 공을 받아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 해내가다 박스 안에 진입하자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꿈꿔왔던 이강인의 절묘한 패스를 음바페가 득점해 '이강인 도움-음바페 골'이 이뤄진 것이다. 득점 직후 음바페도 가장 먼저 이강인과 포옹하며 자신의 골이 가능케했던 절묘한 패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SBS 스포츠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