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레드라인 넘어' 이란의 경고…'저항의축' 확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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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확대하자 이란이 29일(현지시간)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하면서 친(親)이란 세력의 분쟁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맞닿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와 이라크 등의 친이란 민병대 등이 언제라도 본격 전투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선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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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이란 이라크 민병대 "시리아 미군기지 공격"…중동 전쟁으로 확산 우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확대하자 이란이 29일(현지시간)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하면서 친(親)이란 세력의 분쟁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맞닿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와 이라크 등의 친이란 민병대 등이 언제라도 본격 전투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선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지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레바논에서 발사된 다수의 로켓이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 도브산 지역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이스라엘군 부대가 여럿 주둔하고 있으며, 민가는 없는 지역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발사체가 모두 개활지에 떨어져 특별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포격으로 응사해 레바논 남부의 발사원점을 타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레바논의 공습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언급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 이란이 소위 '저항의 축'으로 부르는 무장세력이 본격적으로 무력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중동 내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중동 내 이른바 '시아파 벨트'에 해당하는 권역이다.
특히 레바논 헤즈볼라의 경우 이스라엘 북부와 직접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데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려 왔다.
양측 사이 끊이지 않는 교전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날 UNIFIL은 접경지 훌라 마을 인근에 포탄이 떨어져 대원 한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연안 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UNIFIL 본부도 포격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란이 직접 정예 병력을 배치해놓은 시리아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시아파 무장 단체인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이날 시리아 북부의 미군기지를 겨냥해 부비트랩이 설치된 무인기(드론)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이라크 샤파크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7일 미군이 IRGC와 연계된 시릴아 동부 지역 시설 2곳을 공습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여러 차례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의 국제공항을 선제공격하며 친이란 무장세력 견제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17일 이후 현재까지 이라크에서 최소 14차례, 시리아에서 6차례 드론·로켓을 받았다고 밝히는 등 충돌 횟수가 갈수록 빈번해지는 상황이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내 지상군 투입을 두고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단언한 만큼, 이스라엘 북부 전선에 불이 붙을 경우 이번 사태가 중동 역내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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