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ssue] 포항의 교체 실수, 몰수패로 이어질까…전북, 공식 이의 제기 공문 접수

김환 기자 2023. 10. 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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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북 현대

[포포투=김환]


전북 현대가 공식 이의 제기 공문을 접수했다.


전북은 29일 “지난 28일 진행된 K리그1 3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와 관련해 연맹경기규정 제33조 제2항에 따라 이의를 제기하며 동 규정에 따라 1)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 및 2) 김인성 및 신광훈 선수에 대한 사후 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공식이의제기 공문 접수를 마쳤다”라고 했다.


상황은 이랬다. 전반 23분경 김용환이 김진수와 경합을 벌이던 도중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는 사이에 포항은 곧바로 교체를 준비했다. 포항은 같은 포지션인 신광훈을 내보냈다.


그러나 대기심이 든 교체 보드에 적혀 있던 번호는 김용환의 번호 3번이 아닌 김인성의 등번호인 7번이었다. 하지만 김인성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장 위에 있었다. 김용환이 치료를 위해 경기장 밖에 있기는 했지만 기록상으로는 12명의 선수가 뛰고 있었던 것. 포항 벤치와 심판진이 다시 확인하지 않은 탓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진=전북 현대

전북 벤치에서 이 점을 두고 항의했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킨 뒤 포항 벤치와 이야기를 나눴고, 포항은 김용환을 김승대와 교체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포항이 몰수패를 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공식경기에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점이 경기 도중이나 후에 발각되어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상대 클럽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될 경우 무자격 선수가 출전한 클럽이 0-3으로 패배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에 명시했다.


규정에서 말하는 무자격 선수는 K리그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 경고 누적이나 퇴장으로 출전이 정지된 선수, 상벌위원회 징계, 외국인 출전제한 규정을 위반한 선수 등 위반한 시점에서 경기 출전 자격이 없는 모든 선수를 의미한다. 만약 김인성이 무자격 선수로 간주되고, 전북이 이를 두고 공식적으로 항의한다면 포항이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전북이 공식적으로 이의를 신청했다. 전북은 “해당 경기 전반 26분 김인성 선수와 신광훈 선수의 교체 및 이후 두 선수의 경기 참여에 대해 1차 문제를 제기했다. 대기심은 7번 김인성 선수를 교체 아웃하고 17번 신광훈 선수를 투입한다고 교체판을 들었고, 교체표 및 공식기록지에서도 동일하게 기재했으나 신광훈 선수와 김인성 선수가 동시에 경기에 참여했다. 전북의 코칭스태프는 의문을 제기했으며, 이후 주심이 경기장에서 김인성 선수를 내보내기 전까지 신광훈 선수와 김인성 선수는 약 6분여간 경기장에 남아 있었다”라며 이의를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전북은 “이에 대한축구협회의에 공시되어 있는 IFAB 경기규칙 22/23 제3조 제3항 선수교체절차에 대한 규정에 따라 김인성 선수와 신광훈 선수는 경기출전자격이 없는 선수로서 경기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상기 사항을 바탕으로 연맹의 경기규정 제33조 제2항 및 제4항에 따라 무자격선수로서 경기에 참여한 점을 두고 전북은 해당 경기에 대해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를 요청했다. 또한 경기규정 제33조 제2항에 따르면 경기 중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점이 발각될 경우, 경기를 속행하되 해당 선수는 퇴장되어야 했지만 그러한 조치가 없었던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전북 현대

만약 전북이 제기한 이의가 받아들여져 해당 경기가 포항의 몰수패로 처리된다면 시즌 막바지 순위권 싸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항과 전북은 광주FC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큰 파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북의 입장은 명확하다. 전북은 “경기규칙과 경기규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인 선수 교체 절차가 잘못된 경우로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며, K리그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 연맹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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