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서 배운다…카이스트 실패주간 운영
[KBS 대전] [앵커]
과학의 발전은 수많은 실패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예비 과학도들이 실패담을 공유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카이스트가 다음 달 3일까지를 '실패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박해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네발 달린 로봇 '라이보'입니다.
백사장을 성큼성큼 걷고 푹신푹신한 매트리스에서도 회전하며 자유자재로 움직입니다.
사전 정보 없이 실시간으로 바뀐 환경에 대응하는 라이보의 보행 제어 기술도 수많은 실패를 거쳐 완성됐습니다.
[황보제민/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수백 개 중 한 개가 고장 나도 로봇이 작동을 안 하기 때문에 그걸 실제 운용하는 데 약간 문제가 있더라고요."]
한창 고민 많은 20대가 겪은 각종 실패에 대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각종 실험과 과제, 그리고 일상에서 겪은 다양한 실패와 실패를 마주하며 느낀 감정을 담담하게 공개했습니다.
[송인재/카이스트 석사 과정 : "내 성과들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걷는다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카이스트가 처음 마련한 실패주간 행사들로 망한 과제 자랑 대회와 실패 세미나 등 실패를 공유하고 유쾌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나눌 예정입니다.
[조성호/카이스트 실패연구소장 : "실패에 대해서 훨씬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고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개연성, 그런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감추고 싶은 실패를 양지로 끌어내고 긍정적인 과정으로 인식하려는 태도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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