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점-12어시스트' 용병급 활약한 이정현, 소노 창단 첫승 이끌다

[점프볼/고양=이건용 인터넷 기자] 이정현이 고양 소노의 창단 첫 승을 이끌었다.

고양 소노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99-88로 이겼다. 이로써 창단 첫 승이 이뤄졌다.

그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34점 12어시스트를 올렸다. 3점슛 성공률도 100%였다. 7개를 던져 7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경기력을 연상케 했다.

이정현에게 소감을 묻자 “정말 힘들게 얻어 낸 첫 승이다. 지금까지 3연패를 했다. (김승기) 감독님과 미팅도 많이 했다. 지적도 많이 받고 고치려고 노력한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잘 나온 것 같다. 새로운 팀에서 기존의 선수들과 함께 만든 첫 승이라는 부분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양 팀은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이정현의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4쿼터를 쉬지 않고 뛰면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1점을 터뜨렸다. 이정현은 이에 대해 “최근 적극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힘들었고 아픈 곳도 많았다. 그런데 오늘은 경기 리듬이 좋았다. 그래서 클러치 상황에서 더 분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경기의 승부처를 회상했다.

이정현은 김승기 감독과의 대화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감독님은 첫 만남 때부터 모든 게 잘못됐다고 짚어주셨다. 오프시즌 동안 팀과 함께 하지 못한 면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체력도 문제였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오늘 경기도 힘들었고 아픈 곳도 있었다. 그래도 첫 승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디욘테 데이비스와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데이비스는 3쿼터 6분 47초 동안 15점을 몰아쳤다. 엘리웁샷도 여러 차례 나왔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새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도 내 생각엔 잘 맞는 것 같다. 엘리웁 플레이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을 참고하면서 플레이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정현은 “지난시즌 힘들 때부터 팬분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셨고, 3연패 기간 동안에도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감동이었다. 첫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홈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