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챈들러’ 매슈 페리 사망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할로 사랑받았던 배우 매슈 페리가 사망했다. 향년 54세.
28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현지매체들은 페리가 이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법 집행 기관도 LA타임스에 페리의 사망을 확인했다. 페리는 오후 4시쯤 자택 온수 욕조에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이미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페리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망 현장에서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흔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969년생인 페리는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10시즌 동안 방영된 1990년대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으로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화면 속 그는 친절하고 낙관적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어둠이 많은 인물이었다. 그는 지난해 회고록을 통해 생전 약물 중독으로 30년 동안 치료를 받아온 사실을 고백하며 자신이 겪었던 ‘투쟁’의 순간을 공유하기도 했다.
<프렌즈>를 제작한 워너브라더스TV는 “우리는 소중한 친구 페리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페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능 있는 배우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천재적인 코미디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유산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렌즈> 재니스 역 배우 매기 휠러는 “당신의 짧은 삶이 가져다준 그토록 많은 즐거움은 계속해서 살아 있을 것”이라며 “재기 넘치는 모든 순간들을 당신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었다”고 애도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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