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연씨 “환경에 기여” ESG 전문지도사 도전 중

윤희일 기자 2023. 10. 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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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지속 가능성 높이겠다”

최근 좋은 기업의 덕목으로 꼽히는 ‘ESG’는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한 경영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지난 27일 오후 지식재산스토리텔링협회가 대전 유성구 씨크릿우먼 1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ESG 전문지도사 과정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났다.

드라마 <첫사랑> 등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이승연씨(55·사진)다. ESG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려고 해당 과정에 등록한 뒤 서울에서 내려와 줄곧 강의를 들었다고 했다. 이날 교육을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한 그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첫 교육에서 ‘멸망한 지구에서는 어떤 사업(일)도 불가능하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여기에 담긴 메시지에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해당 과정에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 20여명의 기업 대표·관계자·학자·시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우리가 환경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놓치는 것이 많다는 걸 교육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각자 생활 속에서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저 역시 개인적인 삶의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게 됐다. 독일의 경우에는 3000명 이상을 고용한 자국 기업에 대해 자체 사업장은 물론 부품 납품업체(해외 업체 포함)도 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노동자의 권리 등 인권 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지 조사한 뒤 그에 맞지 않으면 거래망에서 배제하는 법을 제정했다.

가치 중점 소비의 확산은 기업의 올바른 지배구조 확립 요구로 이어진다. 이씨는 “ESG가 기업 경영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 중 관련 이슈에 대비했거나 준비 중인 곳은 27.7%에 불과하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ESG의 중요성을 국내 기업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특허·저작권 등 지식재산(IP)에 관해서 공부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지식재산전략최고위과정에도 참여 중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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