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동해 NLL 북방에서 열흘 간 표류 중 북한 어선 1척 포착…식량 등 지원”

황정호 2023. 10.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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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 북방한계선 'NLL' 부근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이 우리 군에 또 한 척 포착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들은 귀순을 원하지는 않았는데, 열흘 동안 표류했다며 먹을 것을 청했다고 군은 전했습니다.

황정호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29일) 오후 2시 16분쯤 동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에서 선박 한 척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이 선박은 강원도 고성군 제진항 동쪽 2백km, NLL 이북 3km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었는데 우리 군 해상초계기에 포착된 겁니다.

탑승자들은 커다란 흰색 물체를 흔들며 구조요청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급파된 해군 경비함이 선박에 다가갔고, 해당 선박이 북한 선박임을 확인했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탑승자들은 우리 군에 "열흘 정도 표류 중이고 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식량과 식수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에게 식량과 식수를 전달한 뒤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남북 간 긴장이 높은 가운데 NLL 부근에서 이뤄진 작전인만큼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신속하게 북한 어선 포착 사실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귀순 의도가 없다는 점을 알려 선박 탑승자들이 처벌받지 않도록 고려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북한 선박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포착돼 공개된 것은 지난 24일 강원도 속초 바다에서 목선이 발견된 지 닷새만입니다.

합참은 북측에서 조난된 선박을 구조할 수 있도록 유엔군사령부와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해 상황을 전파한 뒤 지원할 수 있도록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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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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