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지상작전 성공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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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반격 '2단계'를 선언하며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한다고 밝힌 데 대한 외신의 우려 중 일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마스 전사들은 가자 메트로의 거대한 터널 망에 숨어 보급품과 무기를 비축하면서 수년 동안 지상 공격을 준비해 왔을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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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지하터널 등 최대 장애물
지하 20m 깊이… 콘크리트 구조
탐지 가능성 희박해 폭격 무의미
비현실적 솔루션… ‘악몽’ 될수도
‘(지상작전은 이스라엘에) 도전과 딜레마가 될 것’(포린폴리시·FP), ‘이스라엘이 그동안 하마스를 많이 때렸지만 성공한 적이 거의 없어’(알자지라).
대니얼 바이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8일 올린 FP 분석기사에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전환한 뒤 직면할 도전을 짚으면서 터널 전투를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전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인 조지프 보텔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모술에서 사용했던 터널망과 비교해 ‘피비린내 나는 잔인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서 따온 것이다. IS 터널은 하마스 터널에 비해 극히 짧은 수준이었다고 한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이 터널이 지하 20m 깊이까지 들어간 정교하고 잘 설계된 콘크리트 구조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폭격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깊이다.
특히 하마스는 터널 위로 여러 층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덮어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비한 상태다. 일각에서 이런 구조물을 60m까지 뚫고 들어가는 벙커버스터 폭탄의 사용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데 대해 매체는 “이 전쟁에서 그 무기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깊은 터널을 정확하게 탐지할 가능성이 희박하며 무턱대고 아무 데나 그 폭탄을 떨어뜨리는 게 매우 비현실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솔루션이라는 얘기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마스 전사들은 가자 메트로의 거대한 터널 망에 숨어 보급품과 무기를 비축하면서 수년 동안 지상 공격을 준비해 왔을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신문은 현재 최소 4만명의 전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하마스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그러면서 FT는 이번 지상전을 2016∼2017년 모술에서 IS를 몰아낸 9개월 간의 전투와 비교했다. 당시 IS 격퇴 작전은 미군 주도 다국적군이 수행했다. 이에 비해 이번 가자 지상전은 이스라엘 단독 작전이란 점에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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