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 전에 참여자 만나”…전주영상위 잇단 논란
[KBS 전주] [앵커]
전주영상위원회가 촬영지 목록을 부실하게 관리해오는 등의 문제점,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영화 제작 현장에서 일할 인력 모집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리 대상을 정해놨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윤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주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주영상위원회.
전북에 영상물 촬영을 유치, 지원하려고 2001년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전북에서 영화 배경으로 쓸만한 곳을 누리집에 소개하면서, 지금은 볼 수 없는 10여 년 전 모습과 철거해 사라진 건물 사진을 올렸습니다.
[김선태/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 "(전담) 인력이 없어서 조금 부실하게 운영됐던 것 같습니다."]
영화 제작 현장에서 일할 인력 모집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주영상위는 올해 천5백만 원을 들여 전북 영화제작 인력 인턴십 지원 사업을 했습니다.
누리집에 모집 공고를 올린 시점은 지난 3월 30일.
하지만 영상위 직원 일정에는 공고 일주일 전인 3월 23일 전주의 한 대학교에서 인턴십 참여자와 만난다고 나와 있습니다.
어떻게 공고 전에 참여자가 있을 수 있는 건지, 왜 따로 만난 건지 의문이 나옵니다.
의혹을 제기한 공익 제보자들은 대상을 미리 정해놓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익 제보자/음성변조 : "참여자를 만난다고 공고 일주일 전에 나가고 이런 모든 것들이 다른 참여자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전주영상위는 직원이 공고 전 참여자를 만난 것과 해당 참여자가 인턴십으로 일한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참가자가 먼저 신청서를 내 궁금해서 만났을 뿐, 내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신청) 메일이 들어와서 저희는 전화를 했어요. '지금 우리 공고 내기 전이라 서류는 못 받는다.'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고 그때 잠깐 만난 것이거든요."]
공익 제보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라며, 관련 사업 등에 대한 감사를 전주시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도비로 집행한 사업도 있는 만큼 전라북도에도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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