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내달 APEC서 만날 듯

김유진 기자 2023. 10. 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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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방미 때 회담 개최 합의…실제 성사까진 ‘기싸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미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미 고위 당국자는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팀이 이틀간 회담을 통해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은 그동안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두 정상이 만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중국 외교부도 28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왕 부장이 정상회담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2017년 4월 이후 6년 만이다.

그러나 회담 개최를 놓고 양국이 막판까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WSJ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왕 부장의 이번 방미가 미·중 정상회담을 확실히 보장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왕 부장도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애스펀 인스티튜트 주최 대담에 참석해 “양측은 ‘발리로의 복귀’를 확실하게 해야 하고, 양국 정상의 공동인식(컨센서스)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양국 정상이 지난해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 회담 논의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를 ‘발리 회담 정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신냉전과 중국 체제 변경을 추구하지 않고, 동맹 강화를 통해 반(反)중국을 지향하지 않는 등의 이른바 ‘5불(不)’이 포함된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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