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지상전 국면…이란 대통령 “레드라인 넘어”
[앵커]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레드라인을 넘어섰다며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좀 더 자세하게 들어보겠습니다.
우수경 특파원, 우선 이스라엘이 전쟁2단계라고 했습니다.
전면적인 지상전을 시작했다고 볼수있습니까?
[기자]
전쟁이 다음 단계로 들어선 건 분명한데, 전면적인 지상전이라고 보기엔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면전'이나 '침공' 등의 단어는 쓰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날마다 규모를 늘려가며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해 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전쟁 두번 째 단계를 선언한 건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여론 등을 고려해 공습의 강도는 높이면서도 전면적인 지상전은 피해가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예군이 여전히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이고, 오늘 또 가자지구 내 작전 병력을 확충한 걸 보면, 사실상 지상전 국면으로 들어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의 반응이 심상치 않은데 자칫 중동 전역으로 확전이 되지 않을까 전세계가 우려하고있지않습니까.
[기자]
네. 이란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참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는데요.
네타냐후 총리의 발표 이후 또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스라엘을 향해 "레드라인을 넘었다"면서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은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이란 외무장관의 CNN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미르 압돌라히안/이란 외무장관 : "우리는 확전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란이 참전하게 되면,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 이라크 등 다른 무장단체들의 참전까지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매일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미 북부 레바논 국경의 자국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또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관할하는 서안지구도 연일 시위가 잇따르고 있고, 이스라엘군의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가자지구내 상황을보니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도 안전할수 있을까 입니다.
이렇게 되면 석방협상도 어렵게되지 않습니까?
[기자]
현재 200명이 넘는 인질이 가자지구 곳곳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상전을 시작하면 인질 안전이 위협을 받을 거라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오히려 지상작전이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된다는 게 이스라엘의 입장입니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를 더 많이 압박할수록 인질을 구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지상 작전이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될거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두 가지는 서로 모순되지 않다면서, 작전 중에도 인질 석방을 위한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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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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