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치고 빠지기’ 대신 가자 내부에 거점… 최장 1년 ‘포위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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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사실상의 지상전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작전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이어지는 '느린 전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알자지라·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지상 작전 확대에 들어간 IDF는 작전을 수행한 뒤 자국으로 복귀하는 이른바 '치고 빠지기' 공격을 펼쳤던 이전과 달리 가자지구 내부에 남아 임시 거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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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남북부에 병력 투입
지역 에워싸 식량 고갈 등 노려
국제사회 휴전 촉구 목소리 커
전면 침공 대신 느린 전쟁 택해
안보리, 가자지구 논의 회의 소집
유엔 긴급 총회선 결의안 통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0일 오후 3시(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 회의를 열어 가자지구의 상황을 논의한다. 이스라엘이 ‘전쟁 2단계 진입’을 선언하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즉시 회의 소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열린 유엔 긴급 총회에서는 요르단이 주도한 휴전 촉구 결의안이 찬성 120표·반대 14표·기권 45표로 통과됐다. 개전 초기만 해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자위권 보장을 지지하는 측과 휴전을 촉구하는 측으로 나뉘어 이견이 팽팽했으나 이스라엘 측 공격이 점차 확대되자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IDF는 28일 지상 작전 확대에 돌입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재차 남부 대피령을 내렸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의 민간인들은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해안 습지) 와디 가자 남부로 이동해 그 지역에서 식수와 음식, 의약품을 받으라”고 알렸다. 현재 와디 가자 이남 지역은 민간인 대피 구역으로 설정돼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CNN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어로 녹음된 (대피령) 메시지를 주민들이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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