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에 병력 추가 배치…지상작전 점차 확대

남미래 기자 2023. 10. 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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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일부 거점을 마련하고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에 더 많은 병력을 파견했으며 가자 북쪽에서 전투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군 관리들은 군대가 전날 가자지구 북부로 진격한 후 토요일 저녁에도 북부지구에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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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데로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8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 군의 지상전 돌입 속 병사들이 장갑차를 타고 스데로트서 가자 지구를 향하고 있다. 2023.10.2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일부 거점을 마련하고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가자지구에 더 많은 병력을 파견했으며 가자 북쪽에서 전투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획에 따라 전쟁의 단계를 진전시키고 있다"며 "지상작전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루살렘포스트도 이날 가자지구 북부로 진입한 IDF 군인들이 한 주택에 국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한 남성은 "끔찍한 범죄가 발생한 지 3주 후, 401여단 52대대 병사들이 가자 지구의 중심부인 해변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하고 있다.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부에 이스라엘 국기가 게양된 것은 2005년 가자지구 분리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스라엘군 관리들은 군대가 전날 가자지구 북부로 진격한 후 토요일 저녁에도 북부지구에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터넷과 전화선이 거의 완전히 차단된 가자 지구로 이스라엘 군대가 진군했다는 세부 정보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이스라엘 방위군이 공개하고 우리 매체가 위치 정보를 파악한 동영상에는 지난 며칠 동안 이스라엘 군대가 국경을 넘어 가자지구 북부로 진입한 장소가 적어도 3곳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그러면서 "이는 군대가 공격을 수행한 후 지역을 떠난 이전의 공격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전 두 번의 '표적 급습' 작전 당시에 이스라엘군은 작전이 끝난 후 가자지구 바깥으로 철수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7일 밤 이후로 시작된 작전에선 이전과 달리 여전히 군이 가자지구 내에 남아 있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일부 거점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 군대의 선봉대가 가자 영토에서 여러 전방 진지를 확보하기 위해 전진하면서 전화 및 인터넷 등 통신이 끊겼다고 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수십 대의 탱크과 보병이 공병과 함께 가자지구 내부에서 방어선을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정보국의 국장을 지낸 바 있는 아모스 야들린 예비역 중장은 이날 작전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전격전은 아닐지라도 하마스를 와해시키기 위한 지상 침공의 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인치·미터 단위로 "저강도 갈등이 어젯밤부터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FT는 "IDF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스라엘 탱크는 봉쇄된 영토가 있는 경계 철책 근처 지중해 연안을 따라 작전 중이며 다른 위치에서 집결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가자시티 북쪽에 위치한 베이트하눈과 가자시티 남쪽의 부레이(Bureij)에서 이스라엘군이 교전을 벌여 진입을 시도했다고 부연했다.

가자지구 지중해 연안의 알샤티 난민 캠프에 거주하는 아부 모하메드는 토요일 공습에 대해 FT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들은 공습, 포격, 보트 공격으로 가족, 어린이, 여성을 살해했습니다"며 "그들은 끔찍한 학살을 저질렀고, 아무도 우리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통신을 끊었다"고 했다.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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