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핼러윈, 올해 가장 붐빈 곳은 ‘홍대’
이태원은 지난해 20% 수준
이태원 참사 1년 만에 다시 맞은 핼러윈 주말, 서울 번화가에서는 홍대 주변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보다 추모의 시간을 보낸 이태원은 인파가 크게 줄어 지난해의 20% 정도 사람들이 찾았다.
29일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보면 지난 28일 오후 8~10시 기준 이태원관광특구 일대 인파는 1만2000~1만4000명 수준을 보였다. 이는 통신사 기지국의 신호를 기반으로 지역별 인구 통계를 분석하고 혼잡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역을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으로 한정하면 인파 규모는 7500~8000명 안팎이었다.
지난해 10월29일 토요일 이태원특구에는 오후 6시 기준 밀집 인파가 3만명 이상이었고, 오후 10시 전후 최대 5만7000여명까지 늘었다. 당시 6호선 이태원역에서 승하차(환승 없음)한 이용객 수는 13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참사 1주기를 맞아 핼러윈을 즐기려는 분위기보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조성된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등을 찾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 28일 같은 시간대 홍대관광특구 일대에는 9만~9만2000명까지 몰렸다. 이는 마포구가 지난해 10월 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하차 인원을 바탕으로 이번 핼러윈 기간 4만~7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인파다.
특히 오후 10시를 넘어서도 7만8000~8만명이 홍대 인근에 머물렀고, 29일 새벽 1시를 넘어서야 평소 홍대 유동인구를 고려했을 때 ‘보통’ 수준인 5만명 이하로 줄었다.
강남역은 오후 3시 전후로 하루 중 가장 많은 5만8000~6만명이 몰렸다가 8시 이후 5만명 안팎으로 평소 수준으로 줄었다. 건대입구역은 오후 8시 3만~3만2000명, 오후 10시 2만6000~2만8000명으로 평소보다 혼잡한 수준까지 밀집됐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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