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추도식 대신 추도 예배서 “깊은 위로”…야 “거짓된 반성”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서울광장 추모 행사에 가지는 않았고, 대신, 교회에서 열린 추도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직접 추도사를 통해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하기도 했지만, 야당은 '정부 여당의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추재훈 기잡니다.
[리포트]
검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이태원 참사 추도 예배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추도사를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책임도 강조했습니다.
서울광장이 아닌 추도 예배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은 "추모하고 애도하는 마음은 어디서든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과 표현이 없다는 지적에는 "앞서 네 차례 이상 사과했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고위당정협의회도 오늘은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재난안전법 개정안 등 국가안전시스템 개편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위험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야 4당은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민추모대회에 불참한 정부·여당을 향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거짓된 반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태원 특별법 통과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참사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 곁에 없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상임대표 :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일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국가가 다하지 못한 책무를 짚고, 또 다른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등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일부 시민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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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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