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시, 이태원으로”
'그날' 이전, 이태원은...
[이주현/이태원 참사 생존자 : "저한테는 그냥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오는 곳, 또 외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제 위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쓰러졌어요."
[이주현/이태원 참사 생존자 : "허리 아래로 다 감각이 없었고, 실제로 근육이 그 아래로 모두 녹아서, 장기도 타박상을 입고, 그리고 신경 손상들…."]
다친 다리보다 아팠던 건….
[이주현/이태원 참사 생존자 : "제가 당했는지 모르고, 이제 '거기를 왜 가냐 그러게, 마약 때문이다', 몇몇 지인들이…. 일 년이 지났는데도 해결된 것도 없고, 제대로 밝혀지거나 알려주지도 않고, 처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런 부분들이 되게 상처였어요."]
"놀러 간 게 잘못이라고요?"
[이주현/이태원 참사 생존자 : "문제의 본질은 그 장소도 시기도 우리가 놀러 간 것도 아니에요.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주 많은 곳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어떠한 질서유지나 안내 같은 것이 없었는지예요. 그 날은 경찰을 한 명밖에 못 봤어요."]
다시, 이태원으로.
[이주현/이태원 참사 생존자 : "그 이후에 이태원은 위로를 받는 곳인 것 같아요. 여기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또 제가 추모하는 마음도 다시 한번 가질 수 있고, 또 그 날을 한 번 더 기억하고. 앞으로도 그 전처럼 여전히 똑같은 이주현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저는 올해 핼러윈에도 꼭 이태원에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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