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를 꼭 기억해달라”…서울광장서 1주기 추모대회
[앵커]
이렇게 행진을 마치고 유족들이 도착한 곳에선 대규모 시민 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시간을 걸어 도착한 곳.
서울시청 앞 분향소에는 일찍부터 시민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묵념."]
"기억과 추모, 진실을 향한 다짐..." 참사 1년을 맞은 유가족들의 마음입니다.
유가족들은 시간이 지나도 이 참사를 꼭 기억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이 참사를 기억해주십시오. 그 기억이 조금씩 모여 커진다면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고…."]
편지를 통해 보고싶은 가족의 이름을 부르고...
[고 안민형 씨 누나 : "사랑하는 동생아, 그 일 이후로 벌써 1년이 지났네…."]
그 슬픔에 공감하며 시민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앞서 가족을 잃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김종기/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지금 가는 길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별들을 생각하며 용기와 희망을 갖고…."]
시민들은 저마다 참사를 기억하겠다며,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윤수연/경기도 화성시 : "같은 마음으로 와서 많이 참여해줄 수 있는 게 힘이 될 것 같아요. 누구나 그냥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연단에 오른 유족들은 정치권을 향해 국회에 계류중인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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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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