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소환' 부티에, 티띠꾼과 무려 9차 연장 혈전 끝 우승 'LPGA 시즌 4승 달성'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무려 연장 9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가 됐다.
부티에는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부티에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선 나란히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역시 18번 홀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도 두 선수 모두 파를 해 3차연장으로 갔다. 3차 연장은 15번홀(파3)에서 진행됐다. 여기서도 둘다 파를 했다.
다시 18번홀에서 진행된 4차연장에선 둘은 버디를 잡아 비겼다. 이후 연장 세 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부티에와 티띠꾼은 18번홀에서 진행된 8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았다.
9차 연장전까지 왔다. 이번에는 15번홀에서 진행됐다. 티띠꾼의 버디 퍼트는 살짝 빗나갔고 부띠에가 버디로 마무리 해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9차 연장 승부는 역대 최다 연장 타이 기록이다. 2012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신지애와 폴라 크리머가 9개 홀 연장전을 치른 바 있다.
올 시즌 부티에의 활약이 좋다. 부티에는 지난 3월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과 스코티시 여자오픈까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4승 및 통산 6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아쉬웠다. 10명이 출전했으나 전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김아림(28)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5위에 올라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고진영(28)과 김세영(30)이 나란히 공동 20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고 최혜진(25)이 공동 29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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