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린 접어서 팔찌처럼 껴”…삼성 폴더블폰 위협하는 ‘이것’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10. 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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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자가 모토로라 ‘벤더블’ 스마트폰을 손목에 감는 모습. [사진 = 레노버 영상 캡처]
중국의 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단순히 접고 펴는 수준을 넘어 손목에 팔찌처럼 감을 수도 있는 제품이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전자기기 제조사 레노버는 ‘레노버 테크월드 23’을 열고 자사 및 계열사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레노버 자회사인 모토로라의 콘셉트 스마트폰. 해당 스마트폰은 ‘벤더블(구부릴 수 있는)’ 형식의 색다른 폼팩터가 적용됐다.

모토로라는 이전부터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연구해 왔으며, 2016년에도 손목에 차는 형태의 벤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시연자가 모토로라 ‘벤더블’ 스마트폰을 손목에 감는 모습.[사진제공=레노버]
이번 레노버 테크월드 2023에서 발표된 벤드블 스마트폰은 6.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이전 시제품보다 유연하고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만으로는 ‘갤럭시 Z 폴드 5’의 펼친 화면보다도 크다. 안드로이드 OS가 지원된다.

모토로라는 이 제품에 대해 “FHD+ p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롤러블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 모델은 이 스마트폰을 구부려 팔에 끼우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유연하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마치 시계처럼 손목에 감을 수 있다.

후면에는 오렌지색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고, 자석이 탑재돼 제품이 움직이는 것을 방지한다. 7년 전 선보인 벤더블폰은 구부릴 때 소리가 났지만, 이번 제품에선 이 문제가 개선됐다.

화면을 구부려 책상에 놓아 둔 모습.[사진제공=레노버]
아래를 구부리면 스탠드 없이 세울 수 있다. 하단에 버튼 3종이 표시되며 이 상태에선 4.9인치 디스플레이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접는 방법도 다양하다. 각도에 상관없이 양쪽 끝이 지면에 닿도록 구부리면 안정적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중국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모토로라도 폼팩터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은 바 형태에서 진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6%로, 3위다. 27%로 공동 1위인 화웨이, 오포와는 불과 1%포인트 차이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가파르게 상승하며 격차를 줄이고 있다.

모토로라가 내놓은 벤더블 컨셉의 스마트폰.[사진제공=레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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