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지명
문재인 정부 때 수뇌부 대부분 교체
윤석열 정부 2기 군 대장급 인사가 29일 단행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을 포함해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대장 7명이 전원 교체됐다.
국방부는 이날 차기 합참의장에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해사 43기·사진)이 지명됐다고 밝혔다. 중장(3성 장군)을 대장(4성 장군)으로 진급시켜 합참의장으로 기용한 것은 파격적인 인사다. 해군 출신 합참의장이 발탁된 것은 역대 두 번째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5년 최윤희 합참의장 이후 10년 만이다.
김명수 합참의장 지명자는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과 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 합참 작전2처장 등 요직을 역임한 국방정책 및 합동작전 전문가다.
육군참모총장에는 박안수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중장·육사 46기), 해군참모총장에는 양용모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중장·해사 44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공사 38기)이 각각 내정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육사 46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 육군특수전사령관(중장·육사 47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 수도군단장(중장·3사 26기)이 발탁됐다. 이들은 모두 대장으로 진급해 보직을 맡게 된다.
군 수뇌부의 사관학교 기수는 2∼3기수 낮아졌다. 김 합참의장 지명자는 육사 45기와 동기로 김승겸 현 의장보다 3년 후배다. 신임 육·해·공군 참모총장도 전임자보다 2년 후배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때 중장 이상 고위 장성으로 진급한 인물은 군 수뇌부에서 거의 사라지게 됐다.
국방부는 “3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중 유일하게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군 대장 보직을 모두 교체한 임기 첫 군 수뇌부 인사를 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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