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소득 2억6900만원… 증가율 변호사의 4배

안용성 2023. 10. 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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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소득 직군인 의사의 평균 소득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 및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의료업(의사·한의사·치과의사)의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 2억6900만원이었다.

변호사업 평균 소득은 2014∼2021년 1억2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12.7%(1300만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변호사업 소득 신고 인원은 4419명에서 6292명으로 42.4%(1873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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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7년간 55.5% 증가
변호사 1억1500만원… 13%↑ 그쳐
50% 이상 소득 격차 정원 수 때문
가계 의료비 지출은 10년새 50%↑

대표적인 고소득 직군인 의사의 평균 소득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고소득 일자리인 변호사의 소득 증가세와 비교해도 7년 새 4배 이상 빠른 속도다.

29일 국세청 및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의료업(의사·한의사·치과의사)의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 2억6900만원이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1억7300만원)과 비교하면 7년간 9600만원(55.5%) 증가했다. 세법상 소득금액은 매출인 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뺀 금액으로, 별도의 종합소득을 신고하는 개원의에 해당한다.
이들의 소득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1000만원 이상 늘었고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한복판인 2021년에는 소득이 전년보다 3400만원이나 급증했다.

의료업의 소득 증가는 변호사와 비교하면 한층 뚜렷하다. 변호사업 평균 소득은 2014∼2021년 1억2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12.7%(1300만원) 증가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의료업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14년 의료업의 60% 수준이었던 변호사업 소득은 2020년 40% 수준으로 그 격차가 벌어졌다.

이처럼 대표적 고소득 직군 간의 소득 격차는 정원 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호사 숫자가 매년 빠르게 늘어나는 것과 달리, 의사 숫자는 ‘의대 정원 동결’과 맞물려 크게 제한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4∼2021년 의료업 사업소득 신고 인원은 6만7867명에서 7만6673명으로 13.0%(8806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변호사업 소득 신고 인원은 4419명에서 6292명으로 42.4%(1873명) 증가했다.

한편 가계의 의료비 지출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통계포털(KOSIS)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5만1029원이었다. 10년 전인 2012년 234만8948원과 비교하면 4.3% 늘어난 수치다.

소비지출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보건 지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월평균 보건 지출은 23만156원이었다. 2012년 15만3172원과 비교하면 50.3% 증가한 액수다. 전체 지출 항목 중 50%를 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보건 지출이 유일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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