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설’ 이준석·유승민, 나란히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 참석

오남석 기자 2023. 10. 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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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최근 여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당 창당설'의 주인공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이날 추모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일부 참석했을 뿐 김기현 대표와 윤재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 열린 추도 예배에 참석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추모대회 참석에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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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유가족의 질책은 절박함의 표현”
유승민 “대통령은 법적 책임만 수사하는 검사 아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있다. 뉴시스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최근 여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당 창당설’의 주인공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이날 추모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일부 참석했을 뿐 김기현 대표와 윤재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 열린 추도 예배에 참석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광장 분향소에 다녀왔다는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서울광장 분향소에 와 보니 어느 누구 하나 영정사진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취업용으로 찍었을, 친구와의 추억을 위해 찍었을 해맑은 프로필 사진으로 채워진 분향소라 더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저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알아보시고 ‘왜 이제 왔냐’는 유가족의 질책은 절박함의 표현일 것이고,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이 오기를 바라는 기다림의 다른 표현일 것"이라고 썼다.

이날 추모대회를 정치 집회로 보고,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불참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추모대회 참석에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유 전 의원은 "사랑하는 피붙이를 잃은 유가족의 비통한 마음, 단짝 친구를 잃고 살아남은 친구들의 고통을 어찌 다 헤아리겠느냐"며 "진심으로 따뜻한 위로를 드리고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썼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국가의 책임’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과 정부의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하는 것이지,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 그것은 현대사회에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은 1주기인 오늘, ‘그 책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냐"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은 ‘법적 책임만 수사하는 검사’가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민심을 받들고자 한다면, 유가족의 한을 풀어드리고 치유와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포함하여 진심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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