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김수철, 챔피언 벨트 되찾고 1억원도 받았다. 글로벌 토너먼트 일본 선수 꺾고 우승[로드FC]

권인하 2023. 10. 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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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벨트는 돌아오는 거야.'

'아시아 최강' 김수철(32·로드FC 원주)이 왜 '아시아 최강'이라는 말을 듣는지를 다시한번 느끼게 했다.

김수철은 29일 원주 치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6 밴텀급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일본의 하라구치 아키라(28)를 2라운드 4분 25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꺾고 승리, 로드FC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한 글로벌 토너먼트 제도의 첫 우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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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김수철이 밴텀급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서 하라구치에 승리해 다시 챔피언이 됐다. 사진제공=로드FC
김수철이 하라구치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김수철이 하라구치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챔피언 벨트는 돌아오는 거야.'

'아시아 최강' 김수철(32·로드FC 원주)이 왜 '아시아 최강'이라는 말을 듣는지를 다시한번 느끼게 했다. 쉬지 않고 공격. 공격을 당해도 그 사이를 비집고 공격을 했다.

김수철은 29일 원주 치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6 밴텀급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일본의 하라구치 아키라(28)를 2라운드 4분 25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꺾고 승리, 로드FC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한 글로벌 토너먼트 제도의 첫 우승자가 됐다. 1억원의 상금과 함께 자신이 반납한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다시 자신의 허리에 찼다. 2023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우승자.

김수철은 중학생 때 정문홍 로드 FC 회장이 운영하던 체육관에서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 19세 때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해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 로드 FC 밴텀급 , 페더급 챔피언까지 4개의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2017년 공황장애 때문에 은퇴했다가 4년이 지난 뒤 복귀했다 . 일본 라이진 FF에도출전해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를 꺾어 라이진 FF에서 챔피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김수철은 8강전에서 러시아의 알렉세이 인덴코, 4강전에서 브라질의 브루노 아제베두 등 우승 후보로 꼽히더 강자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 동기부여가 확실하기에 우승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 김수철은 우승하면 받게 되는 상금 1억을 가족들을 위해 쓰겠다고 선언했고 , 우승하기 위해 이번 토너먼트에 자신의 모든 걸 걸었다고 한다.

하라구치 아키라는 1995년생으로 젊은 나이인데도 10승 4패의 전적을 가질 정도로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1m69로 키는 크지 않지만 , 일본 단체 글래디에이터 페더급 챔피언 출신일 정도로 힘도 강하고, 단단한 선수다 . 레슬링 베이스로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난 파이터다. 페더급이었던 하라구치 아키라는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에 출전, 체급을 내리고, 글래디에이터 타이틀도 내려놨다. 문제훈과 8강전에서 판정승으로 이겼고, 4강전에서는 부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4강 상대였던 라자발 셰이둘라예프가 계체량에서 13분 지각에 200g 오버로 통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돌아간 하라구치는 김수철을 이기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소화해냈다. 김수철이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좋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준비했다고 한다.

김수철이 하라구치에게 파운딩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김수철이 경기 후 하라구치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김수철이 승리한 뒤 아내와 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8강전과 4강전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김수철은 결승전 역시 압도적이었다.

1라운드 시작부터 압박을 가했다. 하라구치가 태클을 하려 했는데 김수철이 쉽게 목을 졸랐다. 한참 목을 조르고 있다가 풀리나 했는데 김수철은 다시 초크를 걸었다. 어느새 상위포지션에서 파운딩을 날리며 계속 압박을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기술이 뛰어난 하라구치도 만만치 않았다. 김수철의 허리를 잡고 들어 테이크 다운을 뺏었다. 그런데 김수철은 그런 위기에서 오히려 하라구치의 팔을 잡고 기술을 걸며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2라운드엔 김수철이 플라잉 하이킥을 날리며 여유를 보이며 출발. 하라구치가 김수철의 오른발을 잡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수철은 어느새 뒤에서 하라구치의 목을 감싸더니 또 하라구치의 몸 위로 올라타 파운딩을 날렸다.

하라구치가 그라운드에서 안되겠다 싶었는지 갑자기 스탠딩에서 김수철에게 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하라구치의 펀치가 연속해서 김수철의 얼굴에 꽂혀 위기에 몰리는 듯했지만 김수철은 아무렇지 않았고 곧바로 김수철도 펀치로 대응했다.

김수철의 니킥이 하라구치의 복부에 꽂힌 뒤 김수철이 계속 하라구치의 얼굴에 펀치를 날렸다. 하라구치가 잘 버텼다. 잠시 서로 서서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하라구치의 체력이 완전히 바닥났다. 서로 스탠딩에서 펀치를 날리다 김수철의 레프트 펀치를 맞은 하라구치가 쓰러졌고 김수철의 파운딩에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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