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년 추모대회에 7000명 운집…정치권 발길 이어져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시민과 정치권의 발길이 이어졌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열린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약 7000명(주최 측 추산 1만명)이 모였다.

이날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한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측은 “1년 전 악몽 같은 시간을 돌아보며 잃어버린 우리 아이를 추모하는 이 시간은 결코 정치 집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는 참사 유족과 희생자를 향한 2차 가해 방지,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참사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추모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159개의 우주와 159의 세계가 무너진 그 날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유족의 절절한 호소는 오늘도 외면받고 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나 개인 자격으로 참석, 별도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참석자들은 인 위원장을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등 야유와 고성을 쏟아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도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왜 이제 왔냐는 유가족의 질책은 절박함의 표현일 것이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이 오기를 바라는 기다림의 다른 표현일 것”이라고 썼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주기를 추모하는 추도 예배를 드렸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