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한국 상륙한 해외 대형공연‥공연시장 1조 시대
[뉴스데스크]
◀ 앵커 ▶
올가을, 해외 대형 공연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값비싼 좌석도 금세 매진되는 한국은 작지만 강력한 문화 소비 시장인데요.
이번 주 '태양의 서커스' 내한 공연이 시작됐고, 다음 달엔 '베를린 필'과 '빈 필' 등 세계 최고 악단들이 줄지어 서울을 찾습니다.
주말에 만나는 문화앤톡, 장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석양이 드리운 사막 위로 비가 쏟아지고 줄에 매달린 여성의 움직임은 더욱 아찔해집니다.
남성 곡예사는 줄에 매달린 채 무대 한가운데 우물 위를 넘나들며 허공을 가로지릅니다.
2007년 첫선을 보인 후 한국에서만 1백만 관객을 모은 태양의 서커스가 멕시코를 물과 빛으로 그린 '루치아'로 돌아왔습니다.
[그레이스 발데즈/(태양의 서커스) 예술 감독] "(이 공연은) 상상 속의 멕시코에 대한 연애편지예요. 그래서 멕시코 문화 전반에 사용되는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상징들을 많이 차용했어요."
서울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처음으로 공연을 하는데 사전 티켓만 10만 장 가까이 팔렸습니다.
[다니엘 라마르/(태양의 서커스) 부회장] "한국 시장은 올 때마다 성장해왔어요. 뮤지컬 분야에 있어서 서울은 뉴욕, 런던 다음에 세 번째로 큰 도시예요."
올해 10월까지 한국 공연 시장 규모는 약 9천9백억 원 수준.
올해가 아직 두 달 남았지만 지난해 전체 규모인 1조 원에 육박하고, 팬더믹 이전인 2019년보다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특히 다음 달엔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과 빈 필, 로열 콘세르트헤바우가 서울에서 클래식 대전을 치릅니다.
가장 비싼 티켓은 55만 원에 달하는데도 공연 대부분이 매진됐습니다.
[황장원/클래식 평론가] "우리나라 젊은 연주가들이 굉장히 좀 해외에서도 활약을 많이 하고 있고 또 관객층이 전반적으로 좀 젊은 사람들이 많고 그러니까…"
코로나로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각종 공연이 올가을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오는 상황.
뮤지컬과 오케스트라 등 여러 문화 선택지가 그동안 억눌렸던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 영상제공: (주)마스트인터네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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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안준혁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823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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