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서 갑자기 사라진 '리커창 사망'…중국 당국 개입설 돌아
【 앵커멘트 】 중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리커창 전 총리의 사망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돌연 사라졌습니다. 그의 추모 열기가 과거 톈안먼 사건이나 지난해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로 재현될 것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조치일까요?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7일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리커창 전 중국 총리.
부고 발표 이외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중국 정부와 달리 일반 시민들의 추모분위기는 온·오프라인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학생 / 상하이 거주 - "나는 중국의 훌륭한 지도자를 잃었다는 것을 느꼈고 매우 슬펐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를 포함한 우리 가족도 많이 슬퍼합니다. 그들도 리커창 전 총리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런데 사망 사흘째가 되면서 중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리 전 총리 관련 해시태그가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수십만 건의 댓글과 함께 검색어 1~2위에 이름을 올렸던 관련 해시태그가 사라지고 대신 시진핑 주석의 경제정책이 맨 위에 노출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중국 관영매체들에서도 리 전 총리와 관련된 추가 소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생전 리 전 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정치적 라이벌로 불리며 소신 발언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아 민심의 지지를 얻던 정치 지도자였습니다.
그를 애도하는 분위기가 확산하지 않기를 바라는 중국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일부 대학들에 사적으로 조문 모임을 만들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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