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땅굴 무력화할 스펀지 폭탄
【 앵커멘트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펼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하마스 거점이자 은신처 역할을 하는 땅굴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땅굴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스펀지 폭탄'이라는 신무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마스가 20년에 걸쳐 가자지구 전역에 파놓은 지하동굴입니다.
지하 50~60m에 설치된 것으로, 높이 1.5~1.8m 너비 약 80cm로 총길이 500km에 달합니다.
콘크리트벽과 천장으로 구축돼, 폭탄공격도 막아내는 공략 불가 요새로 불립니다.
사실상 지상전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땅굴 무력화를 위해 스펀지 폭탄을 사용키로 했습니다.
널찍한 마당에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커다른 드럼통, 여기에 다른 화학물질을 쏟아붓자, 푸른색 거품이 폭탄처럼 터집니다.
순식간에 수천배로 커진 거품은 마당을 가득 메워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동굴을 잡기 위한 일명 '스펀지 폭탄'의 원리도 이 실험과 비슷합니다.
금속 칸막이를 제거하면, 두 액체가 섞이면서 큰 거품이 멀리 퍼지고 거품이 급속히 굳으며 동굴 입구나 틈새를 막게 됩니다.
하마스의 거점이자 은신처를 무력화시켜, 결국에는 소탕한다는 겁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스펀지 폭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2021년 가자지구의 한 모의터널에서 이를 실험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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